1. <네가 죽는 꿈을 꿨는데 아무렇지 않았다>등이 온통 흥건해져 서율은 잠을 깨었다. 된통 아프고 난 이후처럼 식은땀이 옷과 등에 엉겨 붙는 감각이 짜증나 서율은 잠시 꿨던 꿈을 잊어버렸다가,방 안에 걸린 옷가지들을 보고 이내 다시 꿈을 기억해낸다. 김성룡이 죽었다. 손으로 이마를 덮은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서율은 미진한 잠기운과 함께 남은 얼굴...
9. 스팍이 사라진 것은 다섯달 전이었다. 맥코이는 그 일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커크 역시 그만큼이나 분명히 사건을 인지하고 있을 터였다. 여느날 처럼 엔터프라이즈는 탐사를 지속하고 있었고, 커크는 함교에서 거대한 함선을 이끌어내고 있었으며, 맥코이는 그런 그를 곁눈질하고 있었다. 짐 커크는 언제나 시리게 빛났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는 사실과도 같은...
7. 레너드 맥코이의 기저에는 오랫동안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아버지에 대한 것이다. 조지 커크가 도상으로 남아 짐 커크의 전 생애에 떨치기 힘든 그림자를 드리웠다면 맥코이의 아버지는 다른 방식으로 맥코이의 인생을 제련했다. 그가 언제부터 허물어지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본래 의사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구한다는 것을 소명으...
5. 짐 커크의 수면장애가 표면으로 드러난지 세달이 지났다. 그 이후로 맥코이는 하루에 한번 씩 그를 메디베이로 불러 상담을 진행하며 내보낸 식단대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는지를 체크했다. 건강검진이라면 학을 떼던 커크였으나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그 조치가 최소한도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그의 주치의의 강요에 가까운 권고에 군말없이 따르고 있었다. 오늘...
1. 제임스 타이베리우스 커크의 등은 늘 지나친 무게로 인해 휘어있었다. 물리적으로 휘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심상에 근거한 대로 나온 표현이다. 맥코이는 그의 이름에 얼마나 많은 것이 놓여있는지 감히 짐작하려고 하지 않았다. 할 수도 없거니와 그가 투정처럼 내보이는 일부를 두고 진단하기에는 순간순간 내비치는 그의 이면이 이전처럼 명료하지 않았기 때문이...
2014 이중구 배포전 <신세계 호텔 209호>에 배포되었던 책으로 신세계의 이중구 X 영화 <끝과 시작>의 민재인의 크오물입니다. 피디에프 파일밖에 남아있지를 않아서 부득이 이미지로 업로드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4년 이자성 온리 배포전 ROLES에서 발행한 자성청 책입니다. 원작에서 이어지는 IF물로 병원에서 천천히 진행되는 정청의 죽음을 옆에서 관조하는 이자성의 이야기에요. 종언(終焉) 1 . 없어지거나 죽어서 존재가 사라짐. 2 . 계속하던 일이 끝장이 남 1. 나는 흔들리는 다리로 병실에 왔다. 어떻게 이곳까지 향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 ...
쩜오 위주의 잡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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